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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나눔

구미라면축제 후기 - 내년엔 꼭 일찍 방문하기 (정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

by 파란하랑 2024. 11. 3.

올해가 어느덧 개최한지 3회를 맞이하는 구미라면축제에 대한 상세 정보는 하기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2024 구미 라면 축제 (가을 먹거리 축제, 주차장)

11월 초에 3일 동안 열리고,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구미 라면 축제 프로그램, 일정, 위치 등에 대한 정보는 하기와 같습니다.   구미 라면 축제 -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 구미시에서

truehappiness.co.kr

 

구미라면축제를 다녀와서 - 너무나도 많은 인파

사실, 이번 주중에 좀 힘든 일이 있어도 '조금만 더 버티면 아내와 구미에 가서 데이트하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기대를 정말 많이 하고 갔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많은 인파로 솔직히 아쉬움을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구미역-전시되어있는라면봉지
구미역-전시되어있는라면봉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구미역에 내려보니 공식적으로 행사가 시작하는 11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보였습니다. 출구로 나가니 각 회사별로 유명한 라면 봉지들이 귀여운 액자에 담겨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짜파게티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먹어봤을 법한 라면들의 봉지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저희도 점점 더 들뜬 마음으로 사진도 찍고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구미라면축제-입구
구미라면축제-입구

 

축제 입구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니 행사장에 대한 상세 안내가 나오는 홈페이지로 연결되었습니다. 들뜬 마음을 안고 조금 걸어가 봤는데 이미 각 부스 앞에 상당히 긴 대기열이 보였습니다.

 

구미라면축제-상상을초월하는대기열
구미라면축제-상상을초월하는대기열

 

신라면 부스 앞에서는 거대한 신라면 조형물과 같이 사진도 찍고 투움바 시식도 할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맛있는 냄새에 끌려서 시식을 해보려고 줄섰는데,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앞으로 30분동안 기다려도 브레이크 타임때문에 시식을 못할거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아쉽게 발을 돌렸습니다.

 

 

다른 부스들도 있을거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 다음, 훨씬 더 긴 대기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11시였는데도 도대체 무슨 대기열이길래 이렇게 기나 싶어서 계속 걸어가봤는데, 나중에 보니 그 길고 긴 대기열을 지나서야 메인 라면 부스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구미라면축제-길고긴대기열
구미라면축제-길고긴대기열

 

 

점심으로 라면을 먹을 생각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 왔던 터라 상당히 배가 고팠습니다. 대기열을 고려하면 배고픔을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인근을 돌아보다가 롯데리아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버거를 먹으니 생각보다 맛나더군요. 분명 라면축제를 즐기러 구미에 왔는데 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이 좀 웃기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 배도 채웠겠다 열심히 기다려보자는 생각에 다시 가봤다가 곱절은 길어진 대기열을 보고는 좀 황당하더군요. 행사를 도와주시는 분께 여쭤보니 약 2시간 넘게 기다리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햇볕이 너무 뜨겁기도 했고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라면을 겨우 먹을 수 있을때쯤 급하게 기차를 타러 가야할 것 같아 고민끝에 발을 돌렸습니다. 인근에서 푸드 컨설턴트께서 라면에 대한 말씀을 해주신 다길래 그쪽으로 가봤습니다.

 

구미라면축제-푸드컨설턴트-쉐프
구미라면축제-푸드컨설턴트-쉐프

 

라면을 좀더 맛있게 먹을수 있는 레시피를 말씀해주셨는데, 다 끓인 다음 두유와 들기름을 넣으면 사골국물과 같은 맛을 즐길수 있다는 등 꿀팁을 알려주시곤 했습니다. 다음에 한번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메모도 해봤습니다.

 

다만, 푸드 컨설턴트께서 본 축제를 기획하면서 손님들보다는 쉐프님들이 더 편하게 요리하실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의도로 준비하셨는지는 알겠으나, 솔직히 기차타고 라면축제를 왔는데 너무나도 긴 대기열 때문에 라면을 전혀 못먹고 돌아가게 된 입장에서는 그리 듣기 좋은 멘트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하게 다음에는 참여객 분들을 좀더 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야 대구에서 왔기에 엄청 멀리서 온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요일 하루 좋은 추억 만들어 보려고 왔는데 아쉬움을 크게 안고 돌아섰거든요.

 

구미라면축제-아쉬움이남는축제
구미라면축제-아쉬움이남는축제

 

구미역 안에 있는 크리스피 도넛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도저히 라면을 먹어볼 수가 없다고 토로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작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특히 더 심한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오느라 교통비만 10만원 가까이 썼는데 라면도 못먹고 시식만 겨우 하고 간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이런 지역 축제가 더욱더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기획도 정말 좋은것 같은데 다음에는 많은 분들이 좀더 지치지 않고 즐겁게 식사하고 즐길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봅니다.

 

 

구미라면축제 관련해서 건의해보고 싶은 사항들 - 사전등록제, 임시천막

 

아내하고 본 축제의 기획이나 컨셉은 정말 좋은 것 같은데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확실히 개선되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멀리서 온 관광객들을 좀 더 배려해주고 즐길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여러 행사를 다녀 보면 요새는 사전 등록을 받아서 진행하는 행사들이 많습니다. 구미라면축제도 부스 단위로 운영을 하고 있으니 충분히 사전 등록제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한 분들은 정해진 시간에 먼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면 행사 진행하시는 입장에서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실지 사전 파악을 할 수 있고 행사 규모를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문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당연히 그만큼 시설 확충을 하거나 부스 규모를 늘려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따라 햇볕이 뜨겁다 보니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희도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을 찾아 다니곤 했는데, 메인 부스에 들어가고자 했다면 뜨거운 햇볕 아래 계속 기다려야 했을 겁니다. 임시 천막을 치면 충분히 그늘을 만들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에 돌아온 다음에 시식을 못해봤던 신라면 툼바가 계속 생각이 나서 직접 사서 먹어봤습니다. 사실 좀 느끼한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확실히 매콤한 맛이 있다보니 정말 괜찮았고 불닭처럼 상당히 중독되는 라면이었습니다. 요거는 진짜 잘만들었네요.

 

신라면-툼바
신라면-툼바

 

 

이상으로 구미라면축제에 다녀온 후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이런 지역 축제가 더욱 활성화되어서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진심으로 흥하길 바라면서, 내년에 축제에 가면 꼭 라면 한입은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주말에 간다면 늦어도 10시에는 도착해서 대기열에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