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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육아

임신 10주 - 무럭무럭 자라주고 있는 고마운 아가. 계속되는 입덧. 아들인건가..?

by 파란하랑 2026. 4. 24.

정기 검진일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멀게 느껴져서 서브 병원으로 다니고 있는 정평봄산부인과에 갔다.

 

계속되는 아내의 입덧

 

이번 주도 아내의 입덧은 계속되었다. 그래도 2주 전보다는 조금 나아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미식거리는 느낌을 억지로 참아내는 모양이었다. 하루는 침대에 누웠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화장실에도 갔다가 바깥에 서성거리다 들어오곤 했다.

 

임신 기간 동안 우유는 좀 멀리하는 게 낫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학교에서 남은 우유를 조금씩 마시더니 어느 때부터인가 답답해하는 것 같았고, 창문을 열곤 했다. 집에 먼저 들어가서는 게워 낸 모양이다.

 

이번 주는 임신하기 전에 즐겨 먹던 팽이버섯 덮밥으로 3일 정도를 버텨냈다. 팽이버섯을 올려서 전자레인지에 4분을 돌리고, 청양고추와 간장 등을 잘 섞는 덮밥인데 다행히도 아내 입속에 들어가졌다. 지금 시기에는 영양분을 떠나서, 어떤 음식이라도 아내가 먹을 수만 있다면 참 반갑다.

 

AI로-생성한-팽이버섯덮밥

 

하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황금올리브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다가 문득, 순대국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집 근처 식당에 갔는데 몇 숟갈 뜨지도 못했다. 아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니었나 보다.

 

11주~12주 가까이 되면 입덧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사그라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음 주부턴 아내가 한숨 쉬는 횟수도 좀 줄어들고, 입덧으로부터 점차 해방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고맙게도 계속 잘 자라주고 있는 아가. 혹시 아들인거니?

 

파티마병원 정기 검진까지는 아직 1주가 더 남았기에, 이번주에도 집 근처에 있는 경산 정평봄산부인과에 초음파를 보러 갔다. 초음파 급여 인정 횟수가 한정되어 있기에 너무 자주 초음파를 볼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나, 아기가 잘 있는지 궁금한 것을 어떻게 참나?

 

10주3일-무럭무럭-커주는-우리아가

 

이번에도 원장님께서 친절하게, 천천히 초음파를 봐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다. 다행히도 우리 아가는 일정한 속도로 잘 커 주고 있다. 2주 전, 젤리곰 형상할 때는 손을 몇 번 흔들어주곤 했던 아가가 이제는 신명 나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다리를 몸으로 당겼다가 밀었다가 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대견한 녀석!

 

 

밑에서-본-아가와-난황

 

밑에서 초음파를 보여주시면서 발가락과 엉덩이, 그리고 난황을 보여주셨다. 3cm인 조그마한 아기가 어느덧 발가락 형상을 갖추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했다. 그러다, 선생님께서 "아직은 잘 모르니 지켜봐야 하지만..." 하시면서 화살표로 가리킨 곳에는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보였다. 아들인 건가?

 

 

 

아내가 10번의 시험관을 어렵게 시도했는데도 아이가 와주지 않다 보니 양가에 우리끼리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고 말씀드린 후, 한 가지가 좀 아쉬웠다. 아내가 곤히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운데, 이 아내를 꼭 닮은 아가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만약 딸이면 아내의 어린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기적처럼 찾아와 준 우리 아가가 아들이든 딸이던, 지금은 정말 모든 면에서 건강하게만 태어나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중에 NIFT 검사를 하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성별은 중요치 않다. 진짜 건강하게만 태어나주길, 쑥쑥 자라주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 소중한 아가, 다다음 주 월요일에도 신명 나게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