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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육아

임신 7주 - 대구 시지 파티마병원 - 처음으로 직접 본 아기 초음파와 아내 입덧

by 파란하랑 2026. 4. 5.

대구 시지 파티마병원

지난주, 아내가 초음파를 봤던 병원에서 바로 분만이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하기를 권해서 집 근처에 있는 대구 시지 파티마병원에 갔다. 처음 방문하는 경우, 예약은 불가능하고 가서 대기를 해야 했다. 9시부터 여는 것을 고려해서 나름 서둘러 병원에 갔다.

 

대구시지-파티마병원

 

우리나라의 출산율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는 자주 들었지만, 시지에 분만이 가능한 병원이 제한적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예약을 잡은 분들은 예정대로 진료를 보되, 우리와 같이 처음 방문하면 대기를 걸어 놓고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병원에 오기 전,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안재홍 원장님을 추천하는 글들이 많이 보여서 안재홍 원장님을 뵙고 싶었으나 토요일에 예약을 잡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인 모양이다. 평일은 간혹 예약을 취소하는 분들이 생겨서 가능할 수 있는데 토요일에만 시간이 될 때는 안재홍 원장님 예약 잡기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다른 블로그에서 박영길 원장님도 친절하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던 터라, 다음부터는 박영길 원장님을 뵙기로 하고 이번에는 병원에서 지정해 주는 원장님께 진찰 보기로 했다.

 

 

아기 심장 초음파

약 40분 정도 기다렸을까? 아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이때부터 솔직히 긴장이 정말 많이 되었다. '아가야, 제발 한 번만 심장이 뛰는 것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유산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아내를 꼬옥 안아주고 휴직 기간 동안 아내 몸 관리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내가 옷을 갈아입고 초음파 준비를 하는 동안 두 손을 꽉 마주 잡으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보호자분, 안으로 들어오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초음파 영상을 보는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고 정적이 흘러서 '아... 혹시 이번에도 유산인 건가?'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 보이시죠? 아기 심장 잘 뛰고 있어요"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진짜, 순간적으로 안도가 되면서 눈물이 맺히더라.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영상을 뚫어지게 보니 분명히 작은 점이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스크린 구석을 보니 CRL=1.07cm가 보였고 더욱 안심이 되었다. 여러 블로그,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임신 초기 12주까지는 아기가 매일 0.1cm 속도로 자란다고 했다. 지난주 초음파에서 0.4cm였던 것을 고려하면 아기가 예정대로 잘 자라주고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

 

 

 

다음 진료 예약도 잡고 영양제 상담도 받았다. 영양제 비용만 40만 원 정도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꽤 많은 지출이 있을 것 같긴 하다만, 무엇이 아깝겠나? 아내만 건강하면 되고 더 나아가 아기도 잘 자라주기만 한다면야.

 

아내 입덧

아내가 저번 주부터 정말 힘들어하니 마음이 참 편치 않다. 블로그, 유튜브에서 입덧을 이겨내는데 효과를 봤다는 음식을 해봐도 아예 먹지를 못한다. 사과케일 주스, 무생채, 유부초밥 등도 다 소용없고 입덧 사탕으로 유명한 레몬 사탕도 아내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는 모양이다.

 

대신 아파주는 것도 불가능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아내는 스스로 이겨내려는 경향이 강해서인지 마사지를 해주거나 쓰다듬는 것 등도 모두 불편해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아내가 원하는 음식은 뭐든지 다 만들거나 사주고 싶은데 참 쉽지 않다.

 

그래도, 갑상선암 덕분에 아내 옆에서 한 달 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하다. 딱 12주를 넘긴 이후 복직하는 것이니, 임신 초기 기간을 같이 보낼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16주 전후로 해서 입덧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그때까지 아내 입덧이 낫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